캐드에서 라이노까지 쓰던 내가 느낀 차이점
블렌더를 처음 켰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뭐지"였다. 캐드는 명령어 창이 있고, 스케치업은 툴바가 직관적이고, 라이노는 복잡해도 건축 논리가 있다. 근데 블렌더 첫 화면은 그 어느 것과도 달랐다.
당황하는 건 당연하다. 애초에 블렌더는 건축 툴이 아니니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 — 마우스 조작
캐드나 스케치업에서 뷰포트를 돌릴 때 중간 버튼을 쓰는 건 같다. 근데 블렌더는 오브젝트를 선택할 때 왼쪽 클릭, 기본 세팅에서 오른쪽 클릭이 컨텍스트 메뉴다. 처음엔 클릭할 때마다 엉뚱한 게 선택되거나 선택이 풀린다. 이건 그냥 하루 이틀 쓰다 보면 손에 익는다.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라이노와 가장 다른 점 — 모델링 방식의 논리
라이노는 선을 그리고 면을 만들고 솔리드를 만드는 순서다. NURBS 기반이라 곡면이 수학적으로 정확하다. 블렌더는 반대다. 점·선·면(버텍스·엣지·페이스)으로 이루어진 메쉬를 직접 조작한다. 정확한 치수보다 형태와 비율이 우선이다.
건축 실무자 입장에서 처음엔 이게 불편하다. 치수가 안 맞는 느낌이 신경 쓰인다. 근데 블렌더에서 가구·소품을 만들 때는 정확한 수치보다 비율이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금방 알게 된다. 어차피 스케치업·라이노로 가져갈 때 스케일 조정이 가능하니까.
스케치업과 가장 다른 점 — 모드 전환
스케치업은 그냥 더블클릭하면 오브젝트 안으로 들어간다. 블렌더는 Tab 키로 오브젝트 모드와 에딧 모드를 전환한다. 오브젝트 모드에서는 전체를 이동·회전·크기 조정하고, 에딧 모드에서는 점·선·면을 직접 편집한다. 이 구분이 처음엔 번거롭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실수가 줄어든다.
오늘 해볼 것 — 딱 세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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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Tab키로 모드 전환 반복해보기 -
02
G(이동)R(회전)S(크기) 손에 익히기 -
03
숫자
1·2·3으로 점·선·면 선택 전환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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